<aside> 📎 어떤출판연구회는 『어떤 계약』을 시작으로 어떤 말을 이어가 보려 한다. 뻔뻔하게 말하자면 준비 중인 시리즈 “어떤 ○○”(근간)의 목록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. 이 시리즈는 출판에 관한 말이기도 하겠지만,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실 너머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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📌 《어떤 읽기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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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『어떤 계약』에서 대안 계약서를 만들어 사용한 경험을 이야기했었다. 그처럼 『어떤 읽기』에서도 책 생산자들의 당위적인 제언을 넘어 다른 경험을 생산하고자 시도한다 . ‘어떤 시리즈’는 종이로 짓는 장소다. 이 시리즈는 어쩌면 부유하고 흘러다니다 조용히 소멸할지도 모른다. 김민희의 표현을 빌리면 광장의 선언이라기보다 ‘구석’의 도모다. 나는 이 장소가 귀신에게 길을 터주는 낮은 ‘문지방’으로 존재하기를 바란다. 그런데 ‘문지방이 닳도록’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. 『어떤 읽기』가 와글와글 회자되다가 서로에게 침투하기를, 우리 중 유일하게 외향형인 나는, 바라고 있다. (한윤아, 서문에서 발췌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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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어떤 계약』은 계약에 관한 저마다의 이야기다. 새로운 표준계약서를 만들기보다는, 돛과닻은, 타이그레스 온 페이퍼는, 포도밭출판사는, 책덕은, 나선프레스는 어떤 계약을 상상하고 왜 그런 상상을 하는지에 대해 글을 썼다. 『어떤 계약』은 누구에게도 실용적인 도움은 주지 못할 것이다. 다만 어딘가에서 여전히 서성거리는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편지 같을 수도 있겠다. (이한범, 서문에서 발췌)